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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군중집회 차량집회로 대신”

<조선일보>원우식 기자 입력 2020.09.25


일부 보수단체 동참 호소, 경찰은 차량 집회도 금지


일부 보수 단체가 올해 개천절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던 대규모 군중 집회를 ‘자동차 집회’로 대체한다고 선언했다. ‘정부가 쳐 놓은 코로나 덫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보수 단체에도 동참을 호소했다.


김문수 전(前) 경기지사와 서경석 목사 등 보수 성향 19개 단체 대표들은 24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0월 3일 광화문 집회를 개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모든 우파 단체들도 우리와 같은 입장을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며 “집회가 개최되면 (정부가) 보수 시민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하여 국민의 신뢰를 추락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김문수(가운데) 전 경기지사 등 보수 성향 단체 대표들이 ‘개천절 광화문 집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태경 기자



대신, 이들은 차량을 이용한 ‘카퍼레이드’ 방식의 차량 집회 계획을 밝혔다. 서 목사는 “아무리 코로나19가 창궐하더라도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반드시 표출시켜야 한다”며 “정부가 쳐 놓은 코로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 우리 의사를 표출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최근 주목받는 카퍼레이드 방식”이라고 했다. 개천절인 오는 3일 참가자들이 자동차를 타고 마포구, 서초구 등 서울 7개 지역의 공영주차장에서 모인 뒤, 서울 시내를 차량으로 함께 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200여대 차량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방식 역시 현재 서울시의 ‘집회 금지’ 정책에는 위반된다. 서울시가 금지한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와 시위'에는 자동차를 이용한 집회도 예외가 아니다. 이날 오후 경찰은 주최 측의 카퍼레이드 집회에 대해서도 금지를 통고했다.


서 목사는 “코로나 확산을 빌미로 코로나 확산과 상관없는 ‘차량 집회’까지 막는 것은 문재인 정부식 독재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 없는 일”이라며 "행정소송을 바로 진행해, 차량 집회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우식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0/09/25/4EPU5NE44ZFAFOAJCIJS3G6Z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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