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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한인들도 애도

[LA중앙일보]발행 2020/10/26 류정일 기자


“한국 자부심 갖게 한 거인” 와병 중 영면 소식에 놀라 “혁신과 도전 정신 새길 것”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97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일본 전자 소그룹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에 남가주 한인사회에도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녹록지 않은 이민자로서의 삶 가운데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줬던 개척자의 영면에 한인들은 고개를 숙였다. <관계기사 2면·본국지> 25일 한국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난 이 회장에 대해 남가주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이라는 초일류 브랜드를 키워내 해외 한인들에게도 내세울 수 있는 자부심을 심어줬던 점에 감사를 표했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한국 경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리는데 큰 공헌을 한 이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이 반도체를 앞세워 한국 기업을 세계 시장의 반열에 올렸듯이 앞으로 한국의 기업과 기업인들이 예지와 능력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를 선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말 뜻하지 않은 뉴스가 충격적이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LA 평통의 에드워드 구 회장은 “삼성은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인 만큼 평소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한국의 경제발전에 큰 발자국을 남긴 분이었는데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해서 안타깝다”고 명복을 빌었다. 권석대OC 한인회장 역시 “와병 중인 사실은 알았지만 막상 별세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이 비보를 딛고 더 발전하도록 미주 한인들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준 점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의 강일한 회장은 “삼성이라는 초일류 브랜드에 우리 한인들도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게 됐는지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상사지사협의회(KITA)의 백사훈 회장은 “30년 전만 해도 한국의 기술력은 일본에 30년 이상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이 회장의 선견지명과 실천력으로 빨리 따라잡아 세계 일류가 됐다”며 “해외 영업을 하며 삼성, 현대 등 한국의 굵직한 기업 도움도 참 많이 받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고인이 이룬 업적에 대한 공과도 있지만 국가적인 손실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OC샌디에이고 평통의 오득재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삼성이라는 기업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국위선양을 하신 분”이라며 “누구나 그렇듯 고인도 공과가 있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달리 공로와 과실은 각자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세계한인무역협회(옥타 LA)의 최영석 회장 역시 “초일류 삼성을 일궈내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만큼 고인의 공적을 생각하며 순수하게 추모했으면 한다”며 “LA의 한인 무역인들 역시 고인의 혁신과 도전정신을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NYT등 외신들도 비중있게 보도 원불교선 교단장으로 예우키로 한인들도 고인의 명복을 비는 온라인 게시판 글을 다수 올렸다. 한 한인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거인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게 된다”고 적었고, 또 다른 한인은 “아시아의 삼류기업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도 이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회장이 “삼성을 스마트폰, 텔레비전, 컴퓨터 칩의 글로벌 거인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그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제품의 품질 향상에 주력해온 점을 자세히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회장이 “30여년 삼성을 이끌면서 한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브랜드로 변모시켰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이 회장은 경영진에게 끊임없는 위기의식을 심어 변화를 주도하고 자기만족을 배격하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고인이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포교 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인에 대해 원불교는 이날 한국에서 교단장을 결정했다. 장례식은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하되 원불교는 교단장으로 예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원불교 LA 교당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은 접했지만 LA 교당에 분향소 설치 등에 관해서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투병한 지 6년여 만인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이 회장은 유족으로 홍 전 관장과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사위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77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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